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마이데이터 쥐고 호실적 잇는다

1분기 순이익 1366억원, 전년 대비 192.5% 증가…성장동력 마이데이터 본인가 여부 주목


하나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이 급격히 증가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나금융투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467억 원 대비 192.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회복에 따라 증권중개 수익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순이자수익과 순수수료수익은 각각 689억 원, 14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417억 원, 917억 원)보다 각각 65.2%, 55.3% 늘었다.

영업비용은 5조934억 원에서 3조1012억 원으로 39.1% 감소했다.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관련손실(4조6955억 원→2조7501억 원)을 41.4% 줄였고, 외환거래손실(1700억 원→1052억 원)도 38.1% 줄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은형 대표가 이 기세를 몰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증권 업계 CEO중 최연소(47세)로 주목받았다. 또 중국 지린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 2009년부터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지내면서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 받아왔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을 위한 5대 과제의 하나로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지난달 말에는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신청했다. 내달 초 본인가를 받을 경우 증권업에서는 두 번째로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취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앞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빅테이터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AI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에이드(AID)'가 대표적이다. 하나 에이드는 AI를 활용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가 마이데이터를 손에 쥐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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