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재건축 오름세 둔화…반포 평형배정 무효 '쇼크'

수도권 재건축 단지의 평형배정 무효 쇼크로 8월 재건축아파트값 오름세가 둔화됐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과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8%를 기록, 전달(0.15%)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경기는 전달(-0.07%)보다 조금 오른 -0.01%로 나타났다.

이는 8월 중순 과천주공3단지에 이어 반포주공2단지까지 잇따라 평형배정소송에서 무효판결을 받으며 거래시장이 위축됐기 때문. 특히 대형 면적 보유자에게 우선권을 주던 통상적인 틀이 바뀜에 따라 매도·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또 금리인상, 제2롯데월드 사업 무산 등으로 강남권의 매수세가 빠르게 수그러들었고, 여름 휴가철이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침체양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와 송파구가 두드러진 내림세를 보이며, 주간변동률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용산구는 1.28%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강서구(0.67%) ▲중랑구(0.52%) ▲강동구(0.20%) ▲서초구(0.13%) 등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지막 주에 용산구가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오름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곤 강남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은 현재까지 거래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9월 1일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사업초기단계 단지의 경우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보다 재건축에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 원효로4가 산호 112㎡(34평형)의 경우 전달보다 6,000만원 올라 7억5,000만~8억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서구는 소형위주로 매수세가 늘며 상승했다. 급매물은 모두 소진된 상태로 화곡동 우신 56㎡(17평형)가 1,750만원 상승한 3억9,000만~4억1,500만원선.

강동구는 둔촌주공의 거래가 조금씩 성사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둔촌주공1단지 59㎡(18평형)는 1,000만원 오른 6억6,000만~6억8,000만원선.

한편, 경기는 지역별로 △안양(-0.33%) △군포(-0.31%) △의정부(-0.23%) △과천(-0.16%)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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