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트럭 등의 소형 화물차가 충돌 사고시 승용차보다 위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개발원(www.kidi.or.kr)이 최근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충돌 실험을 실시한 결과 소형 화물차가 승용차와 충돌할 경우, 화물차 운전자의 사망위험이 승용차 운전자에 비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화물차는 승용차보다 중량은 무겁지만 운전석과 앞 범퍼의 거리가 가까워 정면 충돌시 충격을 흡수할 공간이 좁다. 또 운전석 에어백도 장착돼 있지 않아, 충돌 사고시 화물차 운전자의 부상과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사고통계에서도 등록대수 1만대 당 화물차의 탑승자 사망자수는 3.9명으로 승용차(2명)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
한편, SUV 차량과 승용차의 정면 충돌에서는 승용차 운전자 사망위험도가 74%나 높았다. 이는 SUV 범퍼 높이가 승용차보다 더 높고 중량이 차이나기 때문.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탑승객 안전을 위해 차량 설계 시 승용차 높이의 보조 범퍼를 부착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