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백복인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백 대표는 2015년 10월부터 이 회사의 수장을 맡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G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분기 0.7%에서 2021년 1분기 1.5%로 0.8%p 증가했다.
KT&G가 신제품 개발, 임상평가, 안전성 분석 등에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46억 원에서 114억 원으로 147.8% 증가했다. 매출도 6613억 원에서 7578억 원으로 14.6% 상승했다.
이와 관련, KT&G 관계자는 "현재 해외 수출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백복인 대표가 취임한 2015년 10월 이후 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상승세다. 2016년 0.41%, 2017년 0.54%, 2018년 0.68%, 2019년 0.80%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엔 0.77%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구개발비는 늘었다. KT&G는 2017년 말 발매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 등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백 대표는 1965년생으로 영남대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KT&G에서 27년 동안 일한 'KT&G맨'이다. KT&G 전략기획본부 본부장(2013년), KT&G 생산R&D부사장(2015년) 등을 지내고 2015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연임에 성공해 3년 더 KT&G를 이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