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3개월 연속 6만 가구를 넘어섰다.
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은 유망 단지 분양으로 주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감소했지만, 지방은 사정이 심각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지난달 신규 분양물량(28곳, 9,555가구)을 포함 9월 미분양아파트를 집계한 결과, 지난 10일 현재 총 670곳 6만2,972가구로 나타났다. 전달(6만2,369가구)보다 603가구가 늘었다.
수도권은 유망 분양단지들이 공급에 나서며 인근 미분양 단지들이 반짝 인기를 누렸다. 9월 미분양 물량은 총 3,968가구로 전달(4,372가구)보다 404가구 줄었다.
특히 경기도는 9월 2,837가구의 신규 분양이 있었음에도 9월 현재 3,020가구로 전달(3,107가구)보다 87가구 감소했다. 고분양가에 10년 전매제한까지 겹쳐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진접지구가 주변 미분양 시장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중개 관계자들은 밝혔다.
인천도 유망 분양 단지인 송도자이 하버뷰가 분양을 완료하면서 454가구로 전달(722가구)보다 268가구가 줄어들었고, 분양 물량이 적었던 서울은 494가구로 전달(543가구)보다 49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총 5만9,004가구로 전달(5만7,997가구)보다 1,007가구가 늘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단지 분양률이 12%선에 그친 부산이 6,445가구로 전달(8,208가구)보다 1,237가구 증가했고, ▲울산(387가구) ▲대전(166가구) ▲경북(109가구) ▲충남(53가구) 등도 늘었다.
반면 △광주(467가구) △경남(255가구) △대구(118가구) 등은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