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호황 덕봤다…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

반도체 당기고 모바일·가전·디스플레이 밀고…2분기 매출 63조6716억, 영업이익 12조5667억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 원, 영업이익 12조566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8조1500억 원)에 비해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2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일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세트 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급망관리(SCM) 역량 적극 활용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2분기 매출 22조7400억 원, 영업이익 6조93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출하량이 시장 전망을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다"며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IM)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졌지만 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기여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며 프리미엄 제품의 확대돼 1조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니 LED 제품인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 5월 출시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판매 확대도 도움이 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회성 보상금을 포함해 1조2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로 반도체 12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 6000억 원 등 13조6000억 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누계는 23조3000억 원이다. 20조9000억 원이 반도체 시설 투자금액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의 경우 인텔 신규 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D램에 EUV 적용을 확대하는 등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CE는 '네오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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