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킹덤'의 폭발적인 흥행 속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3배 가까운 매출을 상반기에 올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데브시스터즈의 경영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54억 원) 대비 468.1%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연간 매출(705억 원)의 3배 가까운 금액이다.
또 433억 원의 영업이익과 3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7052.4%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361억 원에서 1578억 원으로 337.1% 증가했다. 광고선전비,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모든 부문이 늘어났다. 신작 홍보, 인력 채용 가속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정책 시행 등의 영향을 받았다.
데스시스터즈의 상반기 실적 상승은 쿠키런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쿠키런: 킹덤의 폭발적인 흥행 덕분이다.
쿠키런: 킹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며 인기와 완성도를 입증했다. 지난 1월 21일 출시 이후 국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순위에서 모두 1위에 등극했다. 이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애플 1위, 원스토어 1위, 구글 2위에 까지 올랐다.
이밖에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도 꾸준한 수익창출을 하며 매출에 기여했다.
하반기부터는 쿠키런이 해외로 달린다.
지난 9일 컴투스와 맺은 협업을 통해 유럽 24개국 공략에 나선다. 데브시스터즈는 2022년 초 대규모 유럽 캠페인 추진을 목표로 게임 콘텐츠를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현지 성우 음성을 적용할 예정이다. 각 언어에 맞는 공식 커뮤니티 운영과 사용자 대응도 준비 중이다. 또 향후 대만과 태국 성우도 기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데브시스터즈의 해외 매출은 5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억 원)보다 293.6% 성장했다. 아직 전사 매출의 27.6%에 그치고 있지만, 쿠키런 IP와 협업 등을 통해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