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투기지역 해제, 무용지물?!

지난 6월 부산, 대구, 광주 등 투기과열지구가 일부 해제되었지만 그에 따른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27일 부산(수영구, 영도구, 해운대구 제외), 대구(동구, 수성구 제외) ,광주(남구 제외) ,경남 양산시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이들 지역의 분양권과 미분양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6월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해제 지역의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과 대구가 각각 2곳씩 떨어졌다. 미분양 아파트는 3개월 전보다 839가구 늘었다.

이는 공급과잉과 대출 규제, 건설사들의 무리한 마케팅, 고분양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06년 이후 대구에서 공급된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71만원인 반면 2006년 이후 입주한 신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736만원으로 분양가가 135만원이나 비쌌다.

■ 분양권
해제 지역 중 3개월간 분양권 가격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산 11곳 △대구 6곳 △광주 4곳 △양산시 1곳 등 총 22곳이 하락했다. 18곳은 변동이 없었다.

부산은 북구(-0.91%)와 남구(-0.02%) 두 곳이 하락했다.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멤버스 159㎡는 6월 말보다 1,0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타입이 500~1,000만원 하락해 분양가 보다 낮은 시세를 형성했다. 남구 용호동 하이츠자이 126A㎡은 500만원 떨어진 2억7,984만원 선.

대구는 중구(-1.23%)와 달서구(-0.96%)가 하락했다. 매수 문의가 사라진 상태로 가격만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중구 남산동 뜨란채는 190만~800만원 가량 떨어졌다. 109㎡가 800만원 내린 2억1,195만원 선. 입주 물량이 많은 달서구 일대 단지들도 500~1,500만원 하락했다. 이중 진천동 대성스카이렉스 155㎡는 6월 말 대비 1,750만원 하락한 3억5,000만원 선. 본리동 롯데캐슬1차 106㎡와 성당동 포스코더샵 172㎡은 각각 1,500만원 떨어진 1억9,700만원, 3억6,750만원 선.

경남 양산시는 전혀 가격 변동이 없었다.

■ 미분양
9월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5만5,723가구로 이중 해제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1만5,243가구로 6월보다 839가구 증가했다.

특히 부산과 대구는 각각 665가구, 288가구 늘어 현재 3,550가구 4,95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부산은 7월 분양했던 동래구 명륜동 센트럴파크하이츠와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의 3분의 1이 미분양으로 남아 부산 미분양 물량이 늘었다.

반면 광주와 양산은 6월보다 소폭 감소해 각각 5,241가구, 1,496가구씩 미분양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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