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육아휴직 사용 인원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이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기업은행의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은행의 육아휴직 사용인원은 2018년 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295명, 2019년 1304명, 2020년 1391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1명, 27명, 33명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 기간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1284명, 1277명, 1358명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뒤 복귀한 인원은 2018년 530명, 2019명 464명, 2020년 550명으로 3년 연속 500명 내외를 기록했다. 남성은 4명, 15명, 22명, 여성은 526명, 449명, 528명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은 2019년 4월 은행권 최초로 육아휴직을 최대 3년으로 확대했다. 이는 기존 제도보다 1년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월에는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제도를 개정했다.
기업은행은 이밖에도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가족의 질병·사고·노령 등을 위한 가족돌봄휴가(연 최대 10일)를 신설했다. 가족돌봄휴직의 돌봄 대상 범위를 기존의 본인 및 배우자 부모, 배우자, 자녀에서 조부모와 손자녀를 추가했다.
또 남직원의 배우자 유·사산 휴가(3일)를 신설했고, 여직원의 유·사산휴가는 5일에서 10일로 확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