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사회서 2995억원 출자 결의…“홈 인테리어 시장 급성장 속 그룹 차원 시너지 기대”


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신설 사모펀드(PEF)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해당 PEF에 29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으며, 10일 IMM PE로부터 해당 PEF에 대한 참여를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IMM PE는 앞서 지난 7월 한샘의 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 

당초 롯데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힌 가운데 LX하우시스가 뛰어들어 2파전으로 전개됐으나 결국 롯데가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 콘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IMM PE의 경영권 인수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고, 그룹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쇼핑은 최근 리빙 콘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샘과 손잡고 전국의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열기도 했다. 2019년에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 콘란샵’을 도입해 강남점에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달 신규 점포인 동탄점에 더 콘란샵 2호점을 열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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