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제자리 걸음'

제조업 업황 BSI실적치가 80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www.bok.or.kr)가 2007년9월13일부터 19일까지 2,929개 업체(2,376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9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올 9월 제조업체의 업황 BSI실적치가 86을 기록, 전월에 비해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이후 80 후반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BSI실적치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현재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93에서 95로 2p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8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형태에 따라서는 ▲수출기업(93→91) ▲내수기업(81→8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01→112) △화학(85→95)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조립금속(91→82) ▲영상·음향·통신장비(86→83) 등은 하락했다.

또한 "올 9월 중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에 '내수부진'이라는 응답이 1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18.8% △환율요인 12.7% △경쟁심화 11.0% △불확실한 경제상황 8.1% △수출부진 6.9% 등이었다.

한편, 올 10월 제조업 업황 BSI전망치(94)는 1p 하락해 전월에 비해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환율·반도체 가격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경제여건의 악화로 업황 BSI전망치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상승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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