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 이후 1년간 은평구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SH공사는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를 3.3㎡당 1,500만원으로 책정,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여 올 하반기로 분양을 연기했다. 하지만, 10월 공급되는 1지구 예상분양가가 1,100~1,500만원 선으로 전망돼, 인근 아파트 가격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평균 매매가도 3.3㎡당 936만원으로 뉴타운 예상분양가보다 낮고 서울 평균(1,743만원)보다 훨씬 저렴해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작년 9월부터 올 9월 현재까지 은평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은평구 아파트들은 1년간 13.26%나 올랐다.
동별로는 수색동이 3.3㎡당 1,25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불광동(1,240만원) ▲증산동 (1,001만원) 등 순이었다. 하지만 1,000만원을 밑도는 곳이 많아 뉴타운 주변을 중심으로 저평가된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면적별로는 99~132㎡(30평대)가 13.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이 66~99㎡(20평대)으로 10.93%을 기록, 중소형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165㎡(50평이상)의 상승률은 5.39%로 저조해 대조를 보였다.
아파트중에서는 불광동 현대홈타운이 1년 새 무려 72%나 올랐다. 109㎡(33평형)의 매매가가 현재 5억7,000만~6억원 선으로 지난해 9월보다 2억4,500만원 상승했다.
수색동 대림한숲도 은평뉴타운과 다소 떨어져 있긴 하지만, 수색뉴타운 호재 덕에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138㎡(42평형)이 1억6,000만원가량 오른 5억5,300~6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