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포스코ICT만 시총 하락…강판은 '훨훨'

3분기 연속 적자, 포스코ICT 22.0%↓…포스코강판·포스코엠텍, 제품가 상승에 주가 '쑥쑥'


포스코ICT의 시가총액이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쪼그라들었다.

9일 데이터뉴스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3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올해 시가총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월 28일 현재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41조8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월 4일) 36조3437억 원에서 15.2% 늘었다.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 6곳 중 포스코ICT를 제외한 5곳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포스코ICT의 시가총액은 1월 4일 1조3045억 원에서 10월 28일 1조171억 원으로 9개월 여만에 22.0% 빠졌다.

포스코ICT는 올해 1~3분기 47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1, 2, 3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저수익 사업구조 개선을 진행하며 매출이 줄고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시공사업 관련 충당금을 적립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에서는 체질개선이 완료되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내년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강판은 주가가 1월 4일 1만7550원에서 10월 28일 5만7700으로 급격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1053억 원에서 3462억 원으로 228.8% 증가했다.

포스코강판은 3분기 매출 3899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최근 철강재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생산을 줄이며 열간압연강판(HR)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이에 철강 수요도 증가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도 1961억 원에서 3323억 원으로 69.5% 늘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1조7951억 원→2조6526억 원)과 포스코케미칼(9조1407억 원→11조2709억 원)의 시가총액이 각각 47.8%, 23.3% 늘었다. ㈜포스코의 시가총액도 연초 23조8020억 원에서 26조2432억 원으로 10.3%(2조4412억 원)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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