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상장사 신규 CEO 3명 모두 그룹 내부 출신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신성장부문장으로 영입하는 등 순혈주의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력 계열사 CEO는 대부분 그룹 내부 인물로 채우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 CEO 7명을 분석한 결과, 최근 취임한 신임 CEO 3명 모두 1980년대 포스코에 입사한 '포스코맨'으로 나타났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1959년생)은 서울대(금속공학)를 졸업하고 1984년 제선부 엔지니어로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포스코에서 포항제철소장(2015년), 광양제철소장(2017년), 생산본부장(2019년), 생산기술본부장(2020년)을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사장 승진과 함께 철강부문장에 올랐다.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1962년생)은 부산대(전산통계학)를 나와 1988년 포스코와 연을 맺었다. 정 사장은 포스코ICT에서 솔루션개발센터장(2013년), SM본부장(2014년), 스마트IT사업실장(2015년)을 역임했으며, 최근 포스코 정보기획실장으로 일하다 이 달 포스코ICT 사장에 취임했다.
이희근 포스코엠텍 사장(1962년생)은 전북대(금속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포스코에 들어왔다. 이 사장은 포스코에서 제선부 원료기술팀장(2001년), 1제선공장장(2003년), 기술개발팀장(2009년), 포항제철소 제선부장(2012년),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2018년)을 거쳐 지난해 12월 포스코엠텍 수장에 올랐다.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기존 CEO들도 포스코가 첫 직장이거나 오랜기간 포스코그룹에 몸담은 내부 인물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1957년생)은 부산대(경제학) 출신이다. 1983년 포스코 관리부에 입사한 뒤 포스코 재무실장(2006년),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및 기획재무본부장(2015년)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2017년 포스코 사장 및 가치경영센터장(CFO)으로 일했고, 포스코켐텍 사장을 거쳐 2018년 포스코 회장에 올랐다.
부경대(기관학)을 졸업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1960년생)은 2005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미얀마 E&P사무소장(2010년), 해외생산본부장(2011년) 등을 거쳐 2016년 포스코대우 자원개발본부장을 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을 거쳐 2020년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 수장에 올랐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1958년생)은 전남대(재료공학)를 나왔다.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인도네시아 PT.크라카타우 포스코 법인장(2012년), 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2018년) 등을 맡았다. 2019년 1월 포스코케미칼 대표에 올랐다.
윤양수 포스코강판 사장(1963년생)은 부산대(무역학) 출신으로, 1988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에서 자동차강판판매그룹장, 베트남법인장, 자동차소재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1월부터 포스코강판을 이끌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