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분기 매출 사상 처음 6조원 돌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할인점 경쟁력 강화로 기존점 5분기 연속 신장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6조3119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 분기 매출이 6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8조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억 원 감소했다. 다만, 1~3분기 영업이익은 2395억 원을 달성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371억 원)을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의 감소는 9월 지급된 국민지원금의 오프라인 사용처 제한이 연중 최대 대목인 추석 행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3.1% 증가한 4조3352억 원, 영업이익은 25.1% 감소한 1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이 1.6% 신장하며 5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갔다. 2분기 8.3%에 비해서는 둔화됐으나 9월을 제외한 7~8월 기존점 신장률은 7.8%로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한 9053억 원, 영업이익은 28억 원 감소한 268억 원이다. 전문점은 노브랜드의 안정적인 수익 기여와 점포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4억 원을 개선한 3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 역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온라인 사업이 크게 증가했다.

SSG닷컴의 3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한 1조4914억 원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한 성장세를 보였다. W컨셉의 총거래액은 40% 신장한 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억 원 증가한 64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과 이마트24은 각각 70억 원, 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분기 매출 증대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을 통해 외형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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