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임원 198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이 각각 승진했다. 2021년 임원이사 당시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승진시켰던 데 비해 신규 임원 수를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급과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히 발탁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배출했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 4명과 40대 부사장 8명이 탄생했다.
박성범 삼성전자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는 37세다.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국 반도체 업체 AMD와 공동개발한 GPU 설계의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
김찬우 삼성전자 SET부문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부사장은 45세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로,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 임원 17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1월 9명, 지난해 12월 10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우수인력도 다수 임원으로 발탁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때부터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