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신규 임원 203명을 선임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3명 중 1명은 40대로 꾸리는 등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가 크게 확대됐다. 연구개발(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하는 등 실적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대폭 늘려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이를 위해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전무,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하고,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 임명했다.
또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와 AIRS컴퍼니장 김정희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글로벌사업에서는 코로나19 등 높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우수한 사업 실적을 달성한 성과 우수인재를 발탁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영입도 실시했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 김선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오익균 전무를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브랜드관리자에 그레이엄 러셀 상무를 영입 임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으로 불리는 고령의 임원들은 자라에서 물러났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각각 담당분야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또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을 고문으로 선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