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매매가 2배 넘어

전국 분양가 상승률이 일반 아파트 매매가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10.88% 오른데 반해 전국 분양가 상승률은 23.56%로 매매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방은 매매가 변동률이 1.77%인 반면 분양가 변동률은 16.86%로 9.5배나 차이가 났다. 이는 건설사들이 미분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분양시장에서 여전히 고가에 아파트를 공급했기 때문.

■ 지방
지방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 모두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지역별 분양가 상승률은 ▲대전 52.64% ▲부산 18.09% ▲광주 10.40% ▲대구 2.07% △울산 -5.50% 등이다.

먼저 대전은 시내 중심지인 유성구 봉명동과 중구 문화동에서 3.3㎡당 1,000만원 이상으로 분양됐고, 부산도 해운대구 우동과 수영구 남천동에서 3.3㎡당 최고 1,986만원 분양가가 나왔다.

지방중소도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2.14%, 분양가 변동률은 13.17%로 분양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6.1배다. 지역별 분양가 상승률은 ▲충북 25.63% ▲전북 19.02% ▲충남 12.78% ▲경남 12.24% 순.

충북 청주시 복대동 일대 복합도시 대농지구에서 기존 아파트값의 두 배 수준인 3.3㎡당 700~80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북에서는 타 지역 보다 분양가가 높은 전주시로만 분양이 집중되며 분양가가 상승했다.

그 외 충남지역에서도 아산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로 분양가가 꾸준히 올랐다.

■ 수도권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인천의 분양가가 높다.

인천은 분양가 상승률 38.81%, 매매가 상승률이 20.34%다. 남구(63.69%)와 부평구(63.61%), 연수구(37.19%)의 분양가 상승이 눈에 띤다.

남구는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지에서 3.3㎡당 1,200만원 정도로 공급됐고, 부평구는 지하철 역세권으로 대규모단지 분양으로 평균 분양가가 상승했다. 그밖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으로 분양가가 올랐다.

서울은 매매가 변동률 11.73%, 분양가 상승률 15.61%로 매매가 보다 분양가 상승률이 3.88% 높다.

지역별 전년 대비 분양가 상승률을 보면 ▲영등포구(130.08%) ▲강동구(119.35%) ▲은평구(98.86%) ▲종로구(94.86%) ▲용산구(85.39%) 순으로 올랐다.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구간 개통임박(2009년 개통예정)과 상암DMC 산업용지 분양 등 개발 본격화, 용산 민족공원화와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의 호재로 영등포구와 은평구, 용산구 등의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도는 남양주 진접, 양주 고읍, 용인 흥덕, 고양 행신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쏟아진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 영향으로 분양가 상승률이 저조했다. 매매가가 17.11% 올랐고, 분양가는 8.72%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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