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은 22일 국내외 13개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Expert AI Alliance)’를 발족하며,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이종산업간 협력을 위해 구성한 첫 민간 연합체로,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 엘스비어, EBS, 고려대학교의료원, 한양대학교병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날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유튜브로 진행된 행사에서 AI 아티스트 ‘틸다’ 등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으로 실제 구현 가능한 사례를 공유하고, 연합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업 계획도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 학습, 판단할 수 있는 AI로,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배 원장은 고객의 언어에 내포된 감정까지 이해하며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한 뒤 전문 상담사 수준으로 내용을 요약하는 고도화된 챗봇 모델, LG화학, 엘스비어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인 심층 문서 이해(DDU, 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도 시연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파트너사들에게 맞춤형 전문가 AI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개발 진입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질의응답 ▲텍스트 분류 ▲요약 ▲대화 ▲텍스트 생성 ▲키워드 추출 ▲이미지 생성 ▲이미지 캡셔닝 등 8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연구원은 또 코딩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손쉽게 웹에서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서비스 플랫폼인 ‘엑사원 플레이그라운드(EXAONE Playground)’ 운영을 시작해 초거대 AI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파트너사의 데이터 보안과 AI 개발기간의 부담을 덜어 줄 신기술인 ‘엑사원 튜닝(EXAONE-Tuning)’도 공개했다.
초거대 AI는 학습을 진행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학습하는 데에 긴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튜닝은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P-튜닝 방식에 비해 사용하는 파라미터 수를 90%까지 줄여 훨씬 가볍고 처리속도가 빠르면서도 정확도는 4배 가까이 높였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엑사원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가는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모든 산업 영역에서 상위 1% 전문가 AI를 만들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초거대 AI 대중화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