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3년 이하 아파트값 상승률, 기존 아파트 4배

서울 입주 3년 이내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이 기존 아파트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11대책 발표 직후인 올 1월12일과 이달 26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기존 아파트 상승률이 0.3%에 그친 반면 입주 3년 이하 새 아파트는 1.44%로 4배나 높게 조사됐다.

이는 1.11 대책 이후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앞으로 민간택지에서 분양되는 단지는 최대 7년 동안 전매가 금지돼 당분간 새 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

또 낡은 아파트들은 재건축, 리모델링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규제강화로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올 들어 마이너스 4.09%로 저조하고, 리모델링사업도 국지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새아파트 선호 추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입주 3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금천구가 12.32%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구로구(8.61%) ▲중랑구(8.06%) ▲용산구(5.50%) ▲도봉구(5.14%) 순으로 시세가 저렴한 강서권과 강북권에서 새 아파트가 인기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에서도 금천구는 입주 8년 이상된 단지가 전체 물량의 68% 차지할 만큼 낡은 아파트가 밀집돼 있다. 입주 3년 이내의 새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6.51%인 1,182가구밖에 없다. 현재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112㎡가 3억2,000~3억4,000만원선으로 올 들어 5,000만원이나 올랐다.

구로구에서는 항동 현대홈타운스위트(2004년12월 입주), 개봉동 현대아이파크개봉(2006년6월 입주), 구로동 구로두산위브(2006년8월입주) 등 새 아파트 값이 강세다. 현재는 매수세가 주춤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4~5월 봄 이사철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현대홈타운스위트 138㎡가 4억8,000~5억3,000만원으로 9,500만원 올랐고, 현대아이파크개봉 112㎡도 7,500만원 올라 4억6,000~5억4,000만원 선에 이르고 있다. 구로두산위브 102㎡는 7,000만원 오른 3억9,000~4억4,000만원이다.

중랑구는 교통이 편리하고 타 지역보다 시세가 저렴한 새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중앙선 양원역이 도보로 7~8분 거리인 입주 1년차 망우동 금호어울림(2006년 4월 입주) 102㎡가 5,500만원 오른 3억7,000~4억2,000만원 선.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이 걸어서 6분 거리인 면목동 용마산금호어울림 95㎡도 4,000만원 상승해 현재 3억3,000~3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도 새 아파트값 상승률이 기존 아파트보다 높다. 기존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 1.95%인 반면 입주 3년 이하 새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22%다. 서초구도 새 아파트 아파트값이 0.04% 올랐지만 기존 아파트는 1.33%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도곡동 도곡렉슬 168㎡가 1억7,500만원 오른 24억5,000~27억5,000만원선이고, 지난해 1월 입주한 서초동 래미안서초7차 171㎡도 1억원 상승한 12억~13억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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