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대표 체제서 매출 신기록 쓴다

사상 최대 매출, 연간 목표 11.4% 초과 달성…"2030년까지 직접 사업에서만 60조 원 벌겠다"


LG화학이 신학철 대표 체제서 처음으로 연간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향후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매출 6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42조6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조589억 원) 대비 41.9% 증가했다.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석유화학과 에너지솔루션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2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조4000억 원) 대비 44.4%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제품의 수요 증가로 시장상황이 개선된 데 영향을 받았다. 

ABS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LG화학이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성형성이 우수해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 수 있고 색을 입히기 쉬워 내장재를 비롯해 TV,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외장재로 사용된다.

이 기간 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12조6000억 원에서 17조9000억 원으로 42.1% 늘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EV향 출하 물량이 늘고, 신규 IT용 소형 파우치 매출도 증가했다.

LG화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둬냈다. 이에 힘입어 신학철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목표액을 초과달성해내기도 했다.

신 대표는 1984년 한국쓰리엠에 입사한 이후 3M 필리핀 사장, 3M 산업용 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 3M 해외사업부문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LG화학에 영입됐다. 2019년 1월부터 LG화학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LG화학은 신학철 대표 체제서 2019년 27조3531억 원, 2020년 30조58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목표액(32조 원, 35조3000억 원)의 85.5%, 85.2%씩을 채워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40조 원을 훌쩍 넘기며 연간 목표인 37조3000억 원을 11.4% 초과달성했다.

LG화학은 향후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직접 사업으로는 매출 6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의 두 배 이상이다. 또한 그 중 절반인 30조 원을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사업에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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