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지난해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오롱그룹 5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기부금 합계는 39억8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4억5579만 원)에 비해 52.9% 감소한 수치다.
코오롱그룹 상장사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5개사 모두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영업이익은 2020년 39억 원에서 지난해 277억 원으로 617.9%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1632억 원→2527억 원), 코오롱글로벌(1764억 원→2416억 원), 코오롱(2714억 원→3322억 원)도 영업이익을 각각 54.8%, 37.0%, 22.4% 늘렸다.
2020년 25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코오롱생명과학도 지난해 3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대폭 줄었다.
코오롱글로벌의 기부금은 2020년 20억4900만 원에서 2021년 6억4200만 원으로 68.7% 감소했다. 코오롱도 같은 기간 31억1400만 원에서 11억8100만 원으로 62.1%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난해 기부금은 25억7800만 원으로, 코오롱그룹 상장사 중 가장 많았지만, 전년(49억8400만 원)에 비해 37.3% 감소했다.
2020년 기부금 379만 원을 기록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기부금 내역이 없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