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4년간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세 시세보다 4배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3년2월부터 올 11월 현재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세값이 15.66% 상승한 데 반해 매매가는 75.85%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인천이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가장 컸다. 조사기간 동안 인천 아파트값은 38.72%가 올랐지만 전셋값은 5.46% 상승하는데 그쳐 그 차이가 7배에 달했다.
이어 △서울 5.52배 △신도시 4.61배 △경기 3.86배 등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남동구(15.95배)△중구(9.88배) △동구(7.78배) △연수구(7.45배) △계양구(6.23배)순이었다.
남동구는 전셋값 1.15%, 매매가 17.87%로 16배가량 차이가 났다. 실제로 만수동 금호 172㎡ 매매가가 1억7,500만원 상승했지만, 전셋값은 2,75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2차 142㎡도 매매가가 2억500만원이 올랐지만 전셋값은 4,500만원 상승했다.
서울은 강서구가 가장 차이가 컸다. 이어 △송파구(7.63배) △도봉구(7.42배) △강동구(7.25배) △동대문구(6.65배) 등 순이었다. 강서구의 매매가 변동률 74.93%로 전세값 변동률 7.94%보다 9.45배나 높았다. 가양동 대아동신1단지 192㎡의 매매가가 5억9,000만원 오를 동안 전셋값은 1,5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송파구도 전셋값보다 매매가 오름세가 컸다. 매매가 93.36%, 전셋값 12.23%로 7.63배 차이가 났다. 잠실주공5단지 119㎡의 매매가가 8억8,000만원 상승할 동안 전셋값은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6.26배) △분당(4.87배) △중동(3.86배) △산본(3.33배) △평촌(3.22배) 순으로 일산 주엽동 문촌쌍용한일 192㎡의 매매가 6억9,000만원 오를 동안 전셋값은 3,000만원 상승했다. 분당 정자동 아름삼호 215㎡도 8억2,00만원 오르는 동안 전셋값은 1억500만원 올랐다.
경기도는 △하남시(12.36배) △성남시(10.89배) △화성시(8.89배) △고양시(6.99배) △부천시(6.44배) 순으로 변동률 차이가 컸다.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 116㎡는 매매가가 1억2,500만원 올랐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1,000만원 떨어졌다. 성남시 수진동 삼부 159㎡는 매매가가 3억2,500만원 상승한 반면 전셋값은 3,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