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발 악재에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줄어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시행한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 사업 성장은 어려웠다. 다만,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는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봉쇄 등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더크렘샵(The Crème Shop)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여 나가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등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뷰티사업은 매출 6996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려움이 지속된 중국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중국 실적 제외 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0.7%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후‘, ‘숨’, ‘오휘‘, ‘빌리프’, ‘CNP’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지털 갤러리를 열고, NFT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디비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5526억 원,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552억 원을 기록했다.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탄탄한 수요를 가진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와 시장 선두 입지를 가진 홈케어 브랜드가 선전하며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한 3927억 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514억 원을 달성했다. 높은 성장을 보인 ‘코카콜라‘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몬스터 에너지’가 성장을 견인했다. 비탄산 음료 ‘파워에이드’와 ‘토레타’도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성장을 이끌었다.

맹민주 기자 jo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