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의 ‘거리에서 통(通)하다: 증강현실(AR)로 연결되는 전통과 현실의 이상향’ 현장 사진 /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이 주관하는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290여개 박물관·미술관에서 총 638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 및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국제박물관협의회가 선정한 주제 ‘박물관의 힘(The Power of Museums)’을 주제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물관·미술관의 선한 영향력을 함께 모색했다.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지난 13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31개의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22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전시 프로그램 ‘함께 만드는 뮤지엄’(6개) ▲일상에서 박물관·미술관을 향유하는 ‘거리로 나온 뮤지엄’(2개) ▲박물관의 힘을 주제로 한 교육·체험 중심의 ‘주제형 프로그램’(23개) ▲자체 프로그램 및 혜택(174개) ▲온·오프라인 참여형 행사 ‘뮤궁뮤진/뮤지엄꾹’(433개관) 등이 준비돼 활기를 더했다.
‘거리로 나온 뮤지엄’의 프로그램인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의 ‘거리에서 통(通)하다: 증강현실(AR)로 연결되는 전통과 현실의 이상향’은 조선시대 ‘이상향’을 표현한 이화여대박물관 소장품들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3D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만났다. 넓은 광장과 대형병원에서 작품을 만난 시민들은 일상생활의 동선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공감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케이블카 타고 떠나는 자연사 나들이’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 하차장에서 목포자연사박물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통해 소개했다. 공룡 머그컵, 목포 밤바다 무드등 만들기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즐거움과 재미, 몰입감이 더해졌다.
실험적 방식의 전시 기획을 통해 박물관·미술관에 시험 무대를 제공하고, 국민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함께 만드는 뮤지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한 헬로우뮤지움의 ‘꿈적꿈적’은 현대 미술작가 5명이 참여한 소리예술(사운드아트), 촉감 설치물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전했다.
▲여주곤충박물관의 ‘곤충오락실 : Insect Game’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 /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또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홍보대사 ‘마크 테토’가 시민 참여자로 함께한 환기미술관의 ‘모두의 소장품 : 들리는 전시 뮤지엄 보이스’는 관람객들이 소장품을 직접 선정하고 해설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 참여형 열린 전시로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여주곤충박물관의 ‘곤충오락실 : Insect Game’, 온양민속박물관의 ‘박물관 安 수선집’ 등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박물관과 시민사회’, ‘박물관과 위기극복 능력’, ‘박물관과 신기술’ 등의 키워드를 활용한 ‘주제형 프로그램’은 전국 23개 박물관·미술관에서 교육, 체험, 융·복합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하는 화양연화를 기억 속에서 재구성한 해든뮤지움의 ‘화양연화 버츄얼 라이트’, 월전 장우성의 동물 그림을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의 ‘월전동물도감’, 친환경 체험형 전시인 당림미술관의 ‘당림 아트 플로깅’ 등이 관람객의 재미를 더했다. ‘주제형 프로그램’은 주간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8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간 기간 동안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행사가 동반됐다. 전국 193개 참여관이 함께한 인스타그램 참여형 이벤트 ‘뮤궁뮤진’은 나의 뮤지엄 이야기를 공유해 박물관·미술관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에 함께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현장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뮤지엄꾹’ 이벤트는 전국 240개 참여관이 동참했다. ‘뮤지엄꾹’은 참여관 현장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해 스탬프를 모아 등급을 달성하거나 AR 필터를 활용해 스탬프를 꾸미고 뽐낸 미션 참여자에게 추첨과 심사를 통해 다양한 리워드를 증정할 예정이다.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지난해보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온라인 프로그램도 선보이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문턱을 낮췄다. 전국 290여개 참여관에서 특별히 마련된 31개의 공모 프로그램을 비롯해 ‘뮤궁뮤진’, ‘뮤지엄꾹’, 기타 체험 교육 혜택으로 구성된 638개 프로그램을 방문한 관객들이 ‘박물관의 힘(The Power of Museums)’을 느낀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 참여기관 및 진행 프로그램 등 세부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