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5년간 27조 투자, 2만8000명 직접고용”

“역동적 혁신 성장 위한 미래계획 발표…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여”

▲KT그룹 5개년 미래성장 계획 / 자료=KT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계획을 발표했다.

KT그룹(대표 구현모)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네트워크, 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 원을 투자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와 함께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디지코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국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T그룹은 디지털 전환 및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 분야에 5년간 12조 원을 투자한다.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DR(Disaster Recovery)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도 확대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할 방침이다.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분야에도 12조 원을 투입해 국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AI, 빅데이터 기술과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AICC와 같은 신사업을 제시했으며,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력 신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영상AI, CCaaS(Contact Center as a service), 초거대 AI사업을 발굴하고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클라우드·IDC 인프라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미디어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육성을 위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도 2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 및 IP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기획·제작·유통·서비스 등 미디어 벨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생각이다.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 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계획이다. 

KT그룹은 5년간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개발, 경영인프라 혁신 등 지원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KT는 이날 발표한 27조 원 투자와는 별개로 콘텐츠 수급을 위해 6조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도 견인한다는 포부다.

구현모 KT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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