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이 지난해 고용과 납세를 크게 늘리며 사회적가치를 대폭 향상시켰다. 다만, 환경성과와 동반성장 부문이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23일 SK실트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357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3054억 원)에 비해 42.7%(1303억 원)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4848억 원, 환경성과 –663억 원, 사회성과 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3526억 원)에 비해 37.5%(1322억 원) 상승했다. 고용이 2020년 3162억 원에서 2021년 4133억 원으로 30.7%(971억 원) 늘었고, 납세가 364억 원에서 715억 원으로 96.4%(351억 원) 증가했다.
SK실트론은 2020년 말 3112명이던 직원을 2021년 말 3338명으로 1년 새 7.3%(226명) 늘렸고, 같은 기간 급여총액은 2451억 원에서 2957억 원으로 20.6%(506억 원) 증가했다. 또 법인세비용은 2020년 343억 원에서 2021년 692억 원으로 101.7%(349억 원) 늘었다.
지난해 사회성과도 전년(136억 원)보다 26.5%(36억 원) 상승했다. 노동부문이 32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71.9%(23억 원) 늘었고, 사회공헌도 91억 원에서 108억 원으로 18.7%(17억 원) 증가했다.
반면, 동반성장은 2020년 13억 원에서 2021년 9억 원으로 30.8%(4억 원) 감소했다. 동반성장은 대금지급일수 단축을 통한 계약 공정 이행, 금융지원, 기술지원 및 보호, 인력채용 지원 등을 통한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지원 등이 측정 대상이다.
사회적가치의 중요한 축인 환경성과 측정 결과가 나빠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성과가 2020년 –608억 원에서 2021년 –663억 원으로 9.0%(55억 원) 하락했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성과는 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 수질오염물질, 폐기물 등의 배출량이 커질수록 나빠진다.
SK실트론의 환경성과 하락은 주력제품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실리콘 웨이퍼 출하는 전년보다 14.2% 늘었다.
SK실트론은 웨이퍼 업계 최초로 모든 제품에 대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하고 ‘RE100(Renewable Energy 100, 205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에 가입하는 등 환경분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생산 확대에 따른 환경물질 배출 증가를 완전히 억제하는 수준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