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TDF와 ETF 장점 합친 은퇴자산형성상품 상장

"TDF를 ETF로 투자할 수 있어 유동성·투명성 모두 잡아"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0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이를 환매가 자유로운 펀드인 ETF로 출시함에 따라 유동성을 높였다. 은퇴 시점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투자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자산배분 설계가 중요하다. 

이와 관련,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 투명성과 편의성을 요구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ETF가 숏텀 트레이딩이 아니라 장기투자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그 첫번째로 직장생활 초기부터 자산형성을 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ETF의 장점인 ▲저렴한 보수 ▲매매 편의성 ▲보유종목 실시간 확인 가능한 투명성에 TDF의 장점인 글라이드패스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2030 ▲2040 ▲2050 ▲2060 등 4개 종목은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구분된다. 출생년도와 예상퇴직연령을 합해 종목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60세 은퇴를 가정했을때 2030 종목은 평균 1966년에서 1975년생에게 적합하다.

한화 ARIRANG TDF2030액티브 ETF 기준 총보수는 연 0.14%로 TDF액티브 ETF 중 가장 낮다. 한화자산운용은 연금성 자산인 만큼 장기 투자 시 최저 보수가 매우 유리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ARIRANG TDF액티브 ETF는 모닝스타의 5개 기초지수를 자산배분의 투자 대상으로 사용해 1만 개 이상의 개별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

이 기초지수는 글로벌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와 손잡고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자산배분 곡선)와 공동 개발됐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 상품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의 은퇴자산 형성을 위한 장기투자 상품으로 한국의 인적자본 및 자본시장 가정에 근거해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해당 상품은 TDF 관련 상품 중 최저 수준의 보수를 책정해 장기 투자 시 비용 절감으로 더 높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특히 ARIRANG TDF액티브 2060은 TDF 상품을 통틀어 가장 긴 시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20·30대뿐만 아니라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투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불안정한 증시에도 TDF ETF를 출시한 이유에 대해 "오히려 채권과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국면에서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 관점으로 본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ETF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 10개의 신규 ETF 상품을 상장했다. 하반기에는 K-유니콘 투자기업액티브,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 등 ETF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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