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의 2022년 상반기 실적 / 자료=발란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발란은 올해 상반기 총 거래액(GMV)이 38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3150억 원)을 6개월 만에 20% 초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928억 원의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발란은 이 같은 성과가 올해 들어 고객 접점 확대와 카테고리 확장, 인지도 상승을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발란은 지난 3월 ‘골프 카테고리’를 신규 오픈해 럭셔리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고, 4월에는 주문 당일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발란 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또 6월에는 가격비교 기능을 런칭해 발란 앱 내 입점 파트너가 판매하는 동일한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발란은 그 결과 회원 수와 월평균 순방문자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9%, 23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월순방문자수는 1년 전보다 430만 명 늘어 6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앱 다운로드는 407만 회, 재구매율은 45%에 이른다.
발란은 올해 말 월간 순방문자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란은 이달 말 여의도 IFC몰 매장 오픈과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해 하반기에 거래액 7000억 원을 달성, 연간 거래액 1조 원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럭셔리 플랫폼은 파페치(5조3000억 원), 네타포르테(1조1482억 원), 마이테레사(1조658억 원) 등 3곳이다. 발란은 내년에는 부티크 직계약 거래구조를 기반으로 거래액 2조5000억 원을 달성해 파페치에 이어 글로벌 2위에 도전할 계획이다.
발란은 하반기 최우선 가치를 고객에 두고 배송, 반품, 정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과다 부과된 반품비를 선제적으로 전수조사해 환급하고, 반품비 상한제를 이달 확정,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안전하게 정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대응과 보상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럭셔리 커머스 공동협의체 또는 기구 구성것도 검토 중이다.
최수연 발란 전략그룹장은 “명품은 오프라인 구매라는 기존 관념을 깬 발란의 온라인 특화 전략이 소비자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며 “하반기에도 선두기업으로서 소비자 중심으로 모든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