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12월, 차가운 날씨와는 달리 입주시장에는 훈풍이 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가 내달 입주 예정 전국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79곳 총 4만5,594가구로 집계됐다. 임대 7,511가구를 포함한 수치다. 가구수로는 전월 대비 약 46% 증가했고, 동기간 비교로도 지난해 동월 대비 38% 늘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12월 입주예정 물량은 총 1만 6,975가구로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올해 전체 신규입주 물량 중 63%가 하반기에 입주하거나 연말까지 입주하는데, 서울은 12월 입주예정 물량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입주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도시와 지방은 전월 대비 36% 가량 늘었다. 총 2만8,619가구가 새로 입주할 예정으로 충남 아산(5,665가구), 전북 전주(3,322가구), 경남(4,333가구) 등에 입주물량이 많고 광주 진월지구 3,000여 가구, 대구 2,868가구 등이 입주한다.
▶서울 - 역세권, 도심권 대단지 아파트 입주시작지난 8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4,47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2,000가구가 넘는 강서구 화곡2주구와 도심권 주상복합단지인 광화문스페이스본 입주가 눈에 띈다. 임대 단지가 절반을 차지했던 11월과는 달리 12월에는 임대단지가 없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2주구 =강서구 화곡5동 1003번지 화곡2주구는 화곡주공2단지와 양서3단지, 영운아파트를 재건축한 42개동 2,517가구의 대단지다. 시공사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로 79~137㎡로 구성되어 있다. 108㎡이 총 1,409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바로 앞에 있는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동에 따라 우장산 조망이 가능하다. 108㎡형이 6억~7억원이며 로얄동의 경우 7억원을 넘기도 한다. 매물입주 잔금일이 다가오며 6억원 이하의 급매물이 간혹 나오므로 실수요자의 경우 꾸준히 발품을 팔면 저렴한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스페이스본 =종로구 사직동 사직1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화문스페이스본은 내달 10일 입주를 시작한다. 7개 동 79~197㎡형으로 아파트 744가구, 오피스텔 286실로 구성됐다. 3호선 경복궁역이 도보로 5분, 5호선 광화문역이 도보 10분 이내에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 단지다. 학군으로는 매동초, 배화여중, 배화여, 대신고, 이화여고, 배화여대가 있으며 종로도서관, 세종문화회관, 강북삼성병원, 사직공원, 서울시립미술관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113㎡형이 8억원 이상 호가가 치솟은 상태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차가 심해 거래가 쉽지 않다. 전세는 3억2,000~4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 및 인천 - 인천 대단지 입주물량 풍성수도권은 부천시 여월지구, 화성시 동탄지구의 입주물량이 많다. 단 여월지구 2블록 휴먼시아와, 동탄지구 5블록 서해그랑블만 분양 단지로 나머지는 임대 단지다. 이달 입주가 없었던 인천에서 5개 단지 총 5,24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마운트밸리 =인천 부평구 산곡동 257번지 마운트밸리는 한양1단지 재건축 단지로 22개동 총 1,365가구의 대단지다. 87,114,146,167㎡형으로 구성됐고, 금호건설과 이수건설의 컨소시엄으로 시공됐다. 인천 1호선 부평시장역과 부평구청역까지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인천 논현지구 한화꿈에그린 =인천 논현지구에서는 한화꿈에그린이 내달 31일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6블록에 위치했고 13개동 총 982가구로 조성됐다. 논현지구는 254만㎡ 부지에 총 1만7,000여가구, 약 5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할 미니 신도시로 송도신도시의 배후지역으로도 관심을 끄는 곳이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9,5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로 교육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 통학 가능 학교로는 동방초, 은봉초, 동방중(개교예정 2008년 봄), 논현고가 있다. 상가지구가 아직 미완성으로 편의시설은 연수구 동춘동 쪽과 남구 관교동 쪽을 이용한다. 공사 중인 수인선이 완공되면 논현역을 도보 10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다.
▶광역도시 및 지방 - 충남 아산, 강원 춘천, 광주 진월지구 입주물량 많아광역도시와 지방은 12월에도 입주물량이 풍성하다. 특히 춘천과 아산, 광주의 입주물량이 많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울산 매곡동 매곡푸르지오, 충남 아산시 배방면 배방자이1차, 풍기동 동일하이빌, 경남 진해시 장천동 대동다숲, 강원 춘천시 근화동 신성미소지움 등이 있다.
충남 아산시 배방면 배방자이1차 =충남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 배방자이1차가 내달 27일 입주를 시작한다. 아산신도시와 인접한 배방자이1차는 총 1,875가구의 대단지. 110,114A,114B,157,190㎡형으로 구성됐고, 114㎡가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직선거리로 3.5㎞ 떨어진 KTX천안아산역까지 단지 자체 내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며 내년 12월에는 아산역에 수도권 전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내년 3월 개학시즌에 맞춰 문을 dusk, 고등학교와 편의시설은 당분간 천안신도시 내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배방자이1차 외에도 롯데캐슬과 배방자이2차가 12월 동시 입주예정으로 총 3,291가구가 집들이를 하게 된다. 현재 분양가 수준에서 매매 거래가 가능하며 로얄동, 로얄층 매물의 경우 프리미엄이 300~500만원정도로 낮게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