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 이후 5년간 전국 아파트값이 65% 가량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2003년1월부터 올 11월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64.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세값은 15.43% 오르는데 그쳐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 수도권(신도시 아파트값 참여정부 기간 2배↑)
참여정부 기간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은 76.16%나 급등했다.
지역별로 ▲서울 77% ▲신도시(1기) 103.71% ▲경기 72.99% ▲인천 39.67% 등으로 신도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신도시 분당 서현동 효자현대 224㎡는 8억8,000만원가량 오른 12억5,000만원~16억원선을 호가하고, 거수내동 양지금호 201㎡도 8억5,000만원 상승해 12억5,000만원~15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연도별 변동률은 ▲2003년 14.03% ▲2004년 0.36% ▲2005년 13.16% ▲2006년 32.66% ▲2007년 1.56% 등이다.
2003년 5.23대책과 10.29대책 등 강력한 규제 정책 여파로 2004년에는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이후 풍선 효과로 2년 동안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대출규제와 함께 세금부담 증가로 2007년에는 수도권 매매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연도별로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2003년 송파구(23.18%) ▲2004년 용산구(10.19%) ▲2005년 서초구(24.82%) ▲2006년 양천구(48.82%) ▲2007년 강북구(10.59%) 등으로 강남→도심→강북으로 아파트값 상승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2003년 평택(31.83%) ▲2004년 이천(15.40%) ▲2005년 용인(32.43%) ▲2006년 과천(56.26%) ▲2007년 시흥(25.36%)이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신도시에서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분당이 3년 연속 매매가 상승 1위를 기록했다. 신분당선 및 분당선연장과 지하철 노선 확장, 판교신도시 분양 여파 때문. 2007년에는 중동이 리모델링사업 활기로 3.35%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 지방(25%↑, 충청권 상승 두드러져)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ㆍ기업도시 개발로 지방 아파트값도 25.28% 올랐다.
참여정부 집권 초기인 2003년 충남 아파트값이 20.79% 오르면서 행정 수도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안시 쌍용동 동아벽산2차 211㎡가 참여정부 기간 동안 1억500만원 올라 3억8,000만원~4억원 수준이며, 두정동 두정3차푸르지오 89㎡도 9,350만원 오른 1억8,500만원~1억9,000만원 선이다.
수도 이전 호재 외에도 경부고속철도(KTX) 개통과 아산신도시 개발 등으로 충남 매매가는 ▲2004년 3.89% ▲2005년 7.70% ▲2006년 2.15% ▲2007년 0.26%씩 상승했다. 집권 말기에 들어선 올해는 충청권 수도이전에 대해 회의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편, 혁신도시가 추진되고 있는 부산과 울산은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부산이 ▲2003년 8.77% ▲2004년 0.70% ▲2005년 1.48% ▲2006년 0.35% ▲2007년 1.35%씩 올랐고 울산은 ▲2003년 8.03% ▲2004년 10.34% ▲2005년 4.63% ▲2006년 22.14% ▲2007년 6.36% 상승했다.
다만 지방은 올해부터 미분양이 크게 증가해 매물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