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통 패션 하우스 에트로가 새로운 크리에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의 첫 번째 남성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에트로의 이번 23FW 남성 컬렉션은 에트로와 교감하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 마르코 드 빈센조가 아카이브 직물 더미에서 골라낸 패브릭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됐다.
특히 마르코 드 빈센조의 어린 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제작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자카드 벨벳 담요의 포근함과 아늑함은 넉넉한 우븐 코트와 재킷으로 구현됐으며, 블루종은 쇼파의 덮개로 사용되는 실내 장식 원단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됐다.
이외에도 커튼을 상기시키는 롱 셔츠와 오버롤, 식탁보를 연상케 하는 셔츠 드레스 등 마르코 드 빈센조가 감각적으로 풀어낸 그의 어린 시절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초기 에트로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타탄 체크 패턴을 접목시킨 아이템들과 두꺼운 바닥솔의 클로그와 스터드 디테일이 더해진 클로그 등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한편 집과 패브릭에서 영감을 받아 개인의 공간과 그 너머를 여행하고자 하는 에트로의 23FW 남성 컬렉션은 공식 온라인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돌아오는 가을-겨울 시즌에 구매 가능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