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GS그룹, 정유-건설이 볼륨 키웠다

GS칼텍스 힘입은 ㈜GS 매출 30조 육박, 영업이익 5조 돌파…GS건설·자이에스앤디 매출 5조 이상 늘어


GS그룹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정유사업부문의 선전이 뒷받침한 가운데, 인수 등을 통해 볼륨을 키운 건설사업부문도 매출 확대의 버팀목이 됐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그룹 상장계열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전년 대비 38.3% 증가한 60조3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자회사 매출 호재와 배당금 수익으로 선전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20조1650억 원에서 2022년 28조7778억 원으로 42.7%(8조6128억 원) 늘었다. GS에너지를 통해 지분 50%를 보유한 GS칼텍스의 역대급 선전이 지주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58조5321억 원의 매출과 3조979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69.5%, 97.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같은 기간 GS에너지도 매출 105.7%, 영업이익 103.8%의 높은 실적 상승률을 보였다.   

GS그룹의 건설부문 상장계열사인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 모두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사업 확대와 함께 기업 인수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GS건설은 건축·주택 및 신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12조2986억 원으로 전년(9조366억 원)보다 36.1%(3조2620억 원) 증가했다.

부동산·건설업이 주력인 자이에스앤디는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4357억 원에서 지난해 2조4790억 원으로 468.9%(2조433억 원) 늘었다. 자이에스앤디의 매출 볼륨 급증은 자이씨앤에이(구 에스앤아이건설)을 인수효과가 컸다. 이 회사는 자이씨앤에이 인수와 함께 사업다각화를 통해 주택과 주거개선 외에 건축과 플랜트로 발을 넓혔다.

GS글로벌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7% 늘어난 5조70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역·유통부문과 신사업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GS리테일도 2021년 9조6907억 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11조2264억 원으로 15.8% 늘렸다. 편의점, 수퍼, 호텔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삼양통상은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 이 회사는 고객사 판매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1940억 원)보다 7.8% 줄어든 178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GS그룹 7개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6조1952억 원으로, 전년(3조7390억 원)보다 65.7% 증가했다.

자이에스앤디(291.4%), ㈜GS(88.9%), GS글로벌(81.4%), GS리테일(11.7%)이 두 자릿 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GS는 GS칼텍스의 역대 최고 실적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 원을 돌파했다.

반면, GS건설과 삼양통상은 각각 14.2%, 54.8% 감소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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