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은 국제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James Dyson Award 2023)’의 국내 참가자를 오는 7월 19일 오후 3시 59분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2005년 시작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기업가적 가치관을 가진 대학(원)생과 최근 졸업생을 대상으로, 환경적 이슈부터 헬스케어 문제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국제 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역대 국제전 우승작으로는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을 개선한 플라스틱 스캐너(Plastic Scanner), 환경문제에 착안해 개발된 마리나텍스(MarinaTex)와 아우레우스(AuREUS)와 같은 생분해성 물질, 가정용 의학적 진단기기인 블루박스(Blue Box)와 홉스(HOPES)가 있다.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더 적은 에너지와 재료를 활용해 문제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열정을 가진 젊은 엔지니어들을 찾고 있다”며 “젊은 인재들은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장려돼야 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이들이 발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고 올해는 어떤 출품작들을 심사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국제전 우승작을 직접 심사하고 선정할 예정이다. 국제전 수상자는 대중적 인지도와 더불어 상당한 금액의 상금을 수여받으며, 이러한 혜택은 국제전 우승작이 상용화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국내전 우승작에는 5000파운드(약 780만 원), 최종 선발된 국제전 및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는 각 3만 파운드(약 4682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지난해 본인의 출품작을 상용화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역대 우승자 간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처음 진행됐다. 올해도 우승자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간 멘토링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가 개최되는 국가마다 국내전 우승작 1팀(5000파운드)과 국내전 입상작 2팀을 선정하며, 국내전 라운드의 경우 다이슨 관계자와 외부 심사위원이 공동으로 심사를 맡게 된다. 올해 국내전 라운드에는 다이슨 이수정 엔지니어를 포함해 관계자 2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외부 심사위원으로는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김우철 교수,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 SWNA 디자인컨설팅회사의 이석우 대표, 한양대학교 비뇨기의학과 조정기 교수가 함께한다. 2021년 태국과 튀르키예에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가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올해는 포르투갈이 새로운 참여국으로 합류하게 됐다.
국내전 라운드에서 수상 또는 입상하게 되면 자동으로 국제전 라운드에 진출하며, 이후 국제전 우승 후보작이 발표된다. 국제전 최종 라운드에서는 제임스 다이슨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최종 우승작을 선정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주목하는 좋은 출품작은 간단하지만 일상 속 문제를 명쾌하면서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지난해에는 홍익대학교 디자인엔지니어링학부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출품한 ‘회전형 안전고리(The Rotary Safety Hook)’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2 국내전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회전형 안전고리는 기존 안전장치 사용 시 수평부재에서 안전고리를 체결하고 이동 시 수직부재를 만나면 다시 안전고리를 탈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아이디어로, 비계에 탈착과 체결을 반복하지 않고 작업환경에 맞게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안전장치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젊은 발명가들이 미디어와 대중적 관심을 통해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이고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투자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4년 국제전 우승작인 ‘맘 인큐베이터(mOm Incubators, 저렴하고 가벼우면서도 신생아에게 필요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는 현재 영국을 포함한 2개국에서 상용화돼 사용 중이며, 우크라이나에 60개 이상의 제품을 제공했다. 맘 인큐베이터 제작사는 1000명 이상의 신생아를 살릴 수 있다며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없이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이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댄 왓슨(Dan Watson)은 2012년 국제전 우승작인 ‘세이프티넷 테크놀로지(SafetyNet Technologies)’를 발명했다. 세이프티넷 테크놀로지는 어업용 그물에 잡힌, 원치 않는 물고기와 해양 생물이 망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어구에 맞게 제작된 조명이다. 댄은 세이프티넷 테크놀로지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수상한 뒤 더 나은, 지속 가능한 어업 구조를 만들어가고자 회사를 설립해 선구적인 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16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미국 국내전 입상작이었던 ‘솝펜(SoaPen, 펜 모양의 비누로 아이들이 위생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손을 닦을 수 있는 제품)’은 상용화에 성공해 미국 ABC의 유명 리얼리티쇼인 ‘샤크 탱크(Shark Tank)’에서도 소개됐다. 6만 개 이상의 솝펜이 미국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색상 출시와 함께 바디워시로도 제작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