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2022년 직원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서며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도 1억 원을 넘기며, 억대 연봉 시대에 합류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손해보험 9개사의 직원 1인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KB손해보험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대상이다.
KB손해보험의 직원 연봉은 2021년 7900만 원에서 작년 1억800만 원으로 36.7%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억 원을 넘겼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노조와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2021년 성과급이 지난해 6월에 지급이 된 영향"이라며, "지난해 성과급은 지난 12월에 정상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즉, 2021년 직원 1인 평균 연봉엔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고, 지난해엔 전년 것까지 두 번 지급된 것이다.
작년 직원 연봉 1억 원이 넘는 기업은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1억2104만 원), 삼성화재(1억3602만 원), 농협손해보험(1억100만 원), 현대해상(1억1100만 원)이다. 농협손해보험 또한 지난해 연봉 1억 원을 넘겼다. 전년(9700만 원) 대비 4.1% 늘었다.
두번째로 증가율이 높은 메리츠화재는 18.8% 상승했다.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등도 각각 9.6%, 7.3%, 6.2%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2.8% 올랐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또한 두배 넘게 뛰었다. 2855억 원에서 5817억 원으로 103.7% 늘었다. 손해율 개선과 부동산 매각익(약 1570억 원) 등에 영향을 받았다.
흥국화재(620억 원→1475억 원), 한화손해보험(1559억 원→3021억 원)도 137.9%, 93.8%씩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