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통 3사가 지난해 모두 기부금을 늘렸다. 현대백화점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부금 규모와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순으로 나타났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백화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은 43억 원으로 전년(33억 원)보다 31.0%(10억 원) 늘었다. 대기업 유통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순직·공상 소방관 가족에게 지원금 2억5000만 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생활지원금 전달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기부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9%로, 롯데쇼핑, 신세계보다 낮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0.4% 증가한 5조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2644억 원에서 지난해 3209억 원으로 21.4% 상승했다.
기부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쇼핑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175억 원으로, 전년(148억 원)보다 18.0%(27억 원) 증가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1%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15조4760억 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62억 원으로, 전년(2076억 원)보다 86.0% 증가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75억 원을 집행했다. 2021년 68억 원에서 15.8%(7억 원) 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3.7% 증가한 7조8128억 원이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0%로 나타났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