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아파트값 0.7%↑…지난해 5분의 1 수준

올해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올 1월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지방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0.7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변동률3.96%와 비교하면 약 5분의 1로 줄어든 셈.

연초대비 매매가가 내려간 곳도 △대구(-1.9%) △대전(-1.34%) △강원도(-0.77%) 등 3곳으로, 지난해 대전(-0.38%) 한 곳만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2곳이나 늘었다.

■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울산(6.5%)
올해 지방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울산(6.56%)이다. 이어 ▲경북(3.15%) ▲충북(2.09%) ▲부산(1.54%) ▲경남(1.43%) 등 순으로 올랐다.

울산은 전하동 일대 일산1지구 재건축사업 이주수요와 조선업 관련 근로자 유입 증가로 동구의 아파트값이 무려 13.19%나 상승했다. 여름철 이후 매매가 상승률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현재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계약이 이뤄지는 중이다.

화정동 현대 미포 66㎡의 매매가가 연초보다 1,250만원 오른 5,500~6,000만원 선이며, 서부동 현대패밀리서부 66㎡는 1,200만원 올라 5,700~7,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경북에서는 ▲영주(6.80%) ▲김천(6.20%) ▲경주(5.87%)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영주는 영주~봉화간 국도 확장 개통 이후 봉화군에서 영주로 수요자들이 몰렸고, 도청 이전 예상지역으로 거론되며 매매가가 상승했다.

김천은 혁신도시, 고속철도(KTX) 김천역 개통(2007년 6월)과 함께 현대모비스 기업 유치 등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솔리고 있다. 성내동 향도 165㎡가 올 들어 3,25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신음동 현대2차 119㎡도 2,500만원 오른 1억3,500~1억7,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경주는 방사능폐기장 유치로 인한 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 한국수력원자력공사 본사 이전 등의 개발호재와 고속철도 신경주역(2010년 예정)개통과 충효도시개발지구내 분양이 12월부터 시작돼 충효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충효동 삼보마을2차 152㎡가 연초 대비 4,650만원 오른 1억8,800~2억500만원이다.

■ 매매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대구(-1.9%)
올 들어 지방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대구(-1.90%)로 △대전(-1.34%) △강원(-0.7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대구는 올해 1만9,117가구가 입주해 경남(2만948가구) 다음으로 공급과잉 현상을 보였다. 특히 가장 많이 입주한 달서구(5,035가구)는 기존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져 마이너스 4.2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195㎡도 9,000만원 하락한 3억2,000~4억원 선이며, 장기동 영남네오빌 152㎡도 6,000만원 내린 3억~3억5,000만원 선이다.

대전은 연초부터 유성구(-2.47%) 일대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 입주로 새 아파트로 이동하려 해도, 매수세가 전혀 없어 매도 호가만 하락하고 있다.전민동 엑스포 188㎡가 4,000만원 가량 떨어져 현재 2억8,000~3억2,000만원 선이며, 관평동 쌍용스윗닷홈 109㎡도 2,500만원 내린 1억9,000~2억2,000만원이다.

■ 혁신도시 기대감 충북 진천, 음성이 가장 높아
지방 혁신도시 10곳 중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진천군 14.12%, 음성군 13.18%)으로 조사됐다.

진천군 진천읍 우주동백 95㎡가 1,150만원 상승해 6,000~6,500만원 선이며, 음성군 감곡면 부광 82㎡는 2,250만원 오른 5,900~6,700만원 선이다.

이 외에도 부산(해운대구 7.39%, 영도구 2.61%)과 울산(중구 4.99%), 경남(진주시 2.0%) 혁신도시 일대 매매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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