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존 아파트값 'UP' 미분양 'DOWN'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이 투기과열지구와 주택투기지역에서 잇따라 해제되며, 충청권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

쌓여가던 미분양도 해소가 되고 충청권 일대 기존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문객이 뜸했던 모델하우스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실제로 이달 초 분양한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2지구 '청주복대지웰'은 1.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충북 청원군 오송단지 '호반 베르디움'은 3일간 무려 5,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최근 침체된 지방 분양시장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충청권의 투기지역 해제 효과가 큰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비롯해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굵직굵직한 개발 호재 때문"이라며 “특히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수월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 기존 아파트 2주 만에 1,000만원 올라
기존 아파트들도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충남 공주와 연기군을 중심으로 많이 오르는 중이다.

충남 공주시 금흥동 금흥현대4차는 투기지역에서 해제된다는 소식과 동시에 매물이 줄어들었다. 138㎡의 경우 최근 2주동안 1,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2억2,000~2억4,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교동 대우 132㎡도 2주 사이 500만원 오른 1억7,000~1억8,000만원 선이다.

충남 연기군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연기군 조치원읍 일대 중개업자는 "그동안 싸게 나온 매물도 거래가 잘 되지 않았는데, 투기지역에서 해제되자 마자 거래가 늘었다"며 "수도권에서 매물을 찾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푸르지오 157㎡가 최근 2주일 사이 500~1,000만원 가량 상승한 2억5,500~2억6,2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욱일2차 115㎡는 200만원이 올라 1억8,800만~1억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아산시도 분위기가 밝다. 아산시 배방면 금호어울림2단지 130㎡는 2주일 사이 1,000만원 가까이 올라 2억1,000~2억3,000만원선을 호가하고, 한라비발디 130㎡도 같은 기간 동안 1,000만원 오른 2억2,000~2억4,000만원 선이다.

◆ 충청권 미분양 조금씩 해소
적체되던 미분양 아파트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일대에 분양한 GS건설 '자이' 미분양이 많이 줄어들었다.

조치원 자이는 111~190㎡ 1,429가구 중 잔여물량 398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640~690만원이며,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 등 금융 혜택이 주어진다.

천안시 백석동 백석도시개발구역 1블록 1롯트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14~287㎡ 1,040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불당지구와 두정지구 사이에 있고 KTX 천안아산역과 경부선전철 천안역이 차로 5분 거리. 3.3㎡당 평균 분양가는 749만원으로 금융혜택은 중도금 50%까지 이자후불제가 가능하다.

충남 천안시 신방 통정 택지지구에서는 한성건설이 '한성 필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111~220㎡ 1,049가구 중 450가구를 공급중이다. 분양가는 3.3㎡당 750만원이다. 아산신도시와 행정타운인 청수지구에 인접해 있다. 중도금 70% 대출, 무이자 40% 대출 혜택이 있다.

지난 3월 공주시 신관동에 분양한 삼환까뮤의 '삼환나우빌'은 투기지역해제와 함께 미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해 현재 15가구 정도가 남았다.

미분양이 많았던 천안시 일대도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천안시 성환읍 매주리 일대에 분양한 'e-편한세상'은 최근 거래가 이뤄지며 미분양이 거의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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