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두 배로 늘렸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현대그룹 8개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합계는 5384억 원으로, 전년(4416억 원)보다 21.9%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HD현대오일뱅크다. 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95억 원에서 지난해 186억 원으로 95.8% 늘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에너지, 바이오 중유, 폐플라스틱 열분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등 다양한 R&D 활동을 수행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연구개발비를 59.8% 늘려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79억 원으로, 전년(112억 원)보다 67억 원 늘었다. 이 기업은 지난해 선체 PLM 3D 모델 기반 동적 중량 산출 등 47건의 R&D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조선해양(35.4%), 현대중공업(34.2%)도 30%대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2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40억 원으로 25.0% 늘렸다.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은 계열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다. 지난해 전년(1358억 원)보다 18.7% 늘어난 1612억 원을 투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8개 상장사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672억 원에서 593억 원으로 11.8% 감소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