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올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 분양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876만원)보다 24.4% 오른 1,090만원으로 집계됐다. 3.3㎡당 분양가가 1천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로도 지난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월 시행된 분양가상한제가 분양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건설사들이 고분양가 책정을 위해 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전년대비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55.8%)'이다. 그 밖에 ▲'인천(49.5%)' ▲'대전(38.1%)' ▲'서울(27.2%)' ▲'충남(21.3%)' 등이 오름세를 △'대구(-9.6%)'△'울산(-6.0%)' △'전남(-3.7%)' △'강원(-2.6%)' △'경기(-1.7%)'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부산은 3.3㎡당 평균 1,126만원으로 지난해(722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해운대구를 비롯해 부산진구, 수영구 등에서 3.3㎡당 1,200만원 이상인 단지들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 특히 부산진구는 최근 개발붐이 일면서 분양가가 높아져 부산 분양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인천도 송도국제도시와 용현학익지구(도시개발사업) 개발호재에 힘입어 분양가가 급상승했다. 이들 지역의 대거 분양으로 3.3㎡당 840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대구는 3.3㎡당 754만원으로 지난해(854만원)보다 9.67% 하락했다. 미분양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다소 낮췄기 때문.
한편, 경기지역은 대구와 달리 분양시장이 좋은 와중에서도 분양가가 내려갔다. 흥덕지구를 비롯해 청계지구, 행신2지구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택지지구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