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섭 대표 체제 JW중외제약, R&D 투자 꾸준히 늘렸다

2017년 349억→2022년 611억, 1분기 연구개발비 비중 11.8%로 상승…신약 자체 개발 위해 R&D 박차


JW중외제약이 신영섭 대표 체제에서 꾸준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 강화는 최근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JW중외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년 연속 연구개발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 증가세는 신영섭 대표 체제에서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 후 영업과 마케팅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은 JW맨이다. 영업부문 총괄 의약사업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JW중외제약은 여러 차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지만 신 대표는 계속 자리를 지켰다.

신 대표가 수장에 오른 2017년 349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18년 344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2019년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400억 원을 넘긴데 이어 2020년 5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611억 원을 기록, 6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R&D 투자 강화 기조는 올해로 이어져 1분기 연구개발비는 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105억 원) 대비 93.3%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해 1분기 6.8%에서 올해 1분기 11.8%로 대폭 상승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전부터 R&D 부문에서 신약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예전에는 국내 제약사들이 주로 외국에 있는 우수한 약을 국내로 들여와 공동 판매하는 식의 영업을 많이 했었는데, JW중외제약은 일찌감치 공동 마케팅 전략을 접고 외국의 우수한 약을 직접 라이선스-인(기술수입)해 국내에서 임상하며 허가를 받아왔다"며 "앞으로 회사 자체적으로 신약 개발을 하자는 목표로 방향을 잡고 신약 개발을 위해 R&D 비용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18년 덴마크 레오파마에 아토피 치료제 ‘JW1601’ 기술 수출에 성공했고,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통풍치료제 ‘URC102’를 기술 수출하는데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JW중외제약은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를 통해 제핏, 엠비디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R&D 투자 확대 속에서도 최근 실적을 빠르게 상승시키고 있다.

매출은 2021년 6066억 원에서 지난해 6844억 원으로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1년 312억 원에서 2022년 64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매출은 2022년 1분기 156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734억 원으로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억 원에서 203억 원으로 52.6% 상승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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