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이익 늘고, 현대백화점은 매출 늘고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63.8%↑, 현대백화점 매출 17.5%↑…신세계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줄어


롯데쇼핑이 메이저 유통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매출을 늘려 1000억 원을 넘겼다. 현대백화점은 유일하게 매출을 늘려 1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세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쇼핑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687억 원) 대비 63.8% 늘었다. 

백화점, 할인점, 슈퍼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2022년 1분기 108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310억 원으로 229억 원(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인점도 166억 원에서 319억 원으로 153억 원(91.8%) 늘었고, 슈퍼 부문은 25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59억 원(234.8%) 늘었다.

백화점 영업이익 증가는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호조와 전년 동기 일회성 비용(4개 자회사 합병 취득세 161억 원) 반영이 작용했다. 할인점은 상품이익률 개선과 판관비 절감이, 슈퍼는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절감과 광주 첨단동 주상복합 개발 관련 수익 확대가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커머스와 영화상영업의 영업손실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억 원, 184억 원 감소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백화점은 3사 중 유일하게 1분기 매출을 늘렸다. 2022년 1분기 934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977억 원으로 17.5% 늘었다. 1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이 두 자릿 수 늘어난 것은 백화점 부문의 매출 신장과 지누스의 실적 반영 때문이다. 백화점 부문은 의류패션, 잡화, 화장품 상품군 호조로 전년 동기(5433억 원)보다 5.4% 성장한 57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면세점은 4243억 원에서 3320억 원으로 21.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 연결 실적에 편입된 지누스는 1분기 매출 2291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유통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766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5634억 원으로 1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6억 원에서 1524억 원으로 6.8%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9.7%로, 유통3사 중 가장 높았다. 

회사 측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반적 소비 심리 위축이 1분기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2022년 1분기 121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103억 원으로 9.2% 감소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31억 원에서 103억 원으로 68.9% 줄었다. 신세계까사는 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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