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대통령 '기호8번 허경영'?!

'8번을 찍으면 팔자가 핀다'는 슬로건으로 대선에서 화제를 모았던 '허경영' 후보가 온라인 대선 동영상 플레이 횟수 1위에 올랐다.

동영상포털 프리챌(www.freechal.com)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7대 대통령선거 관련 동영상의 후보별 총 플레이수를 집계한 결과, 경제공화당의 '허경영' 후보가 총 플레이수 33만6,952회로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명박 당선자가 32만9,606회로 2위를 차지했고 △이회창(9만92회) △정동영(8만5,502회) △권영길(1만5,390회) 등 순이었다.

프리챌에 등록된 대선관련 영상은 각 후보캠프에서 만든 영상과 누리꾼들의 UCC, 동영상 뉴스를 포함 총 5,974개로, 허 후보는 36개의 동영상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명박 당선자 관련 동영상은 2,800개였다.

영상 갯수가 작음에도 허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독특한 멘트와 공약이 누리꾼에 강하게 어필됐기 때문.

허 후보는 '허경영, 난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라는 동영상에서 "IQ 430의 나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특별 기용했다. IQ 100짜리가 하는 정치는 내게 어린애들 장난 같다"라는 발언으로 '허경영 어록'을 탄생시키는 등 화제를 모았다. 또 '허경영, 이명박! 한판붙자'란 영상에서는 허 후보가 권투 글로브를 끼고 이명박 당선자에게 링에서 한판 붙자는 도전장을 내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했다.

프리챌 손창욱 대표는 "허경영 후보가 허황된 것 같은 공약들과 놀라울 정도로 강한 자신감, 독특한 멘트 등으로 누리꾼의 관심을 모은 것 같다"며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장에서는 현실정치에 걸맞은 이명박 당선자에게 많은 표를 던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이상정치를 꿈꾸는 허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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