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굴뚝산업의 한계를 넘어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하는데 전력한다는 전략을 공고히 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포스코의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多)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新)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3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초일류 철강사로 발돋움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ESG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탈 글로벌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 앞으로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대의 변혁에 대응하고 미래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Green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HyREX 실증 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Bridge)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 톤 공급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어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 제품 1400만 톤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시황에 의존하지 않는 두터운 수익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00만 톤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 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합산 매출 100조 원, 2022년 대비 합산 영업이익 3배 수준, 영업이익률 2배 수준을 확보해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톱 5, 수익성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