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40억 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2조7170억 원) 대비 10.56%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048억 원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로 시장의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 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상반기 그룹 CIR은 36.5%로, 전년 대비 13.7%p 개선됐다. 다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