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이 항암 치료제 개발에 올인한다. 이를 위해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을 조기종료했고, 연구개발비를 계속 늘리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씨셀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20년 161억 원, 2021년 192억 원, 2022년 321억 원으로 매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67.2%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져 1분기 연구개발비는 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억 원)보다 64.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7%에서 18.8%로 13.1%p 상승했다.
이처럼 늘어난 연구개발비는 항암 치료제 개발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씨셀은 최근 역량을 항암 치료제에 집중하면서 다른 분야를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줄기세포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대상으로 한 'CT303B' 임상을 조기종료했고, 지난달에는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CT303A'도 조기종료했다.
전사 개발역량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들 임상시험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을 조기종료함으로써 항암 치료제 NK세포·T세포 치료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조기종료에 따라 지씨셀이 수행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간암과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한 NK세포 치료제 'MG4101', 간세포암, 췌장암,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한 '이뮨셀엘씨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한 'CAR-T' 면역세포치료제 등 항암 치료제에 집중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