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 성공적 복귀전 치렀다

상반기 영업이익 665억,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상승…하반기 해외시장 공략 강화


LX하우시스가 한명호 대표 체제 들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기준으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향후 해외사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X하우시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6억 원) 대비 419.8% 증가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국내 주택 분양 시장과 착공 실적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601억 원) 대비 79.0%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3.6%에서 0.7%로 2.9%p 하락했다.


이에 LX하우시스는 2009년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한명호 사장을 CEO로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한 대표는 새롭게 출범한 기업의 CEO로서 회사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2012년 말 대표이사 퇴임 후에도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와 레미콘 기업 한라엔컴의 CEO를 역임했다.

한 대표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수익성 개선이 꼽혔다. 그는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5000주를 취득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 대표는 LX하우시스 CEO로 돌아온 첫 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4배 이상으로 늘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최근 5년 중 최고치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도 3.7%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0.7%)보다 3.0%p 상승했다.

이 회사의 올해 실적 상승은 폴리염화비닐(PVC),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건축용 고성능 단열재 판매 증가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LX하우시스는 향후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초대 CEO 재임 당시 미국 조지아 인조대리석 공장 건설, 중국 생산공장 건설 등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해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한 한 대표가 해외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국내시장 침체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하반기에 인조대리석, 산업용필름, 상업용 바닥재 등의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고단열·친환경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의 국내 매출 확대에 나선다. 또 원가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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