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가점제 시행 이후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주택을 구매하는 일이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나타난 4순위(또는 무순위) 청약 열기가 바로 그것. 특히 임의분양과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업무시설로 쓰면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향후 임대수익도 노려볼 수 있다. 20가구 미만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도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단지는 임의분양 6곳 90가구, 오피스텔 12곳 등 총 2,751실. 한국고속철도(이하 KTX) 용산역 주변과 화성 동탄1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내 물량을 눈여겨 볼 만하다.
■ 임의분양 - 당산동3가, 인천 용현동 물량 주목
금호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3가 396의 2번지 신영·한독 연립을 재건축한 125가구 중 105~171㎡ 17가구를 상반기 중 임의분양 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구간인 영등포구청역이 도보로 5분 거리로 대형마트가 단지 옆에 있다. 9호선이 개통(2009년 상반기)되면, 당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금호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동 617의 3번지 영남아파트를 재건축한 총 209가구 중 79~105㎡ 11가구와 617의 1번지 부성아파트를 재건축한 180가구 중 76~109㎡ 19가구를 임의분양 한다. 두 단지가 서로 접해있어 실질적인 단지 규모는 400가구로 연내 임의 분양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경인고속국도와 제2경인고속국도를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높고, 주변 동양제철화학 공장터에 복합타운이 들어서는 등 개발호재로 주거환경 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노후를 준비하거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20가구 미만 타운하우스도 주목할 만하다.
우남건설이 용인시 흥덕지구 278블록에 타운하우스 426㎡ 19가구를 5월경 분양한다. 주변 녹지율이 높고 2009년 개통예정인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내년 9월 광교신도시 첫 분양을 앞두고 인근 흥덕지구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성북구 성북동에서는 LIG건영이 타운하우스 544㎡ 12가구를 1월 분양할 계획이다. 성북동은 고급 주택촌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북한산 기슭에 있고 북악스카이웨이, 삼청동 일대와 가깝다.
■ 오피스텔 - KTX 용산역 주변, 동탄신도시 내 물량 추천
동부건설이 10월 용산구 2곳에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용산구 동자동 37의 17번지 동자4구역에서 주상복합을 제외한 오피스텔 78실을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환승구간인 서울역이 도보로 5분 거리. 단지 주변이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노후된 주거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남대문, 명동 상권 이용이 쉽다.
또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189번지에서 78~79㎡ 207실을 공급한다. 국제빌딩 제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용산민족공원과 접해 있어 조망권이 확보된다. KTX 용산 민자역사와 국제업무단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동일하이빌은 내년 상반기에 화성 동탄1신도시에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24의 3블록 542실을 4월쯤 내놓는다. 타입은 미정으로 동탄1신도시 내 물량이 많지 않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부터 동탄1신도시 내 입주가 시작돼 오피스텔 입주 시점에는 상업시설, 교통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일하이빌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 내에 70~99㎡ 271실을 공급한다.
토마토이앤씨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156의 7번지 66가구 중 82~125㎡ 20가구 정도를 1월 공급할 계획이다. 상암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있고 인근 지역에 가재울뉴타운, 상암DMC 등 개발 호재가 많은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537의 9번지 85~158㎡ 319실을 1월에 선보인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과 1호선 범내골역 사이에 있어 교통이 좋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극장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