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이 유통업계 최단기간인 2년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고객들이 더현대 서울 5층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누적 방문객이 2년 6개월 만에 1억 명을 넘어섰다.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기간 1억 명 돌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2월 26일 개점한 더현대 서울 누적 방문객 수가 1억 명(8월 25일 기준)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약 5100만 명)이 두 번씩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셈이다.
더현대 서울의 방문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오픈 첫 해인 2021년(2월~12월) 2500만 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방문객은 전년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4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 들어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5일까지 3100만 명이 더현대 서울을 찾았다.
더현대 서울은 ‘전국구 핫플레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오픈 이후 더현대 서울 구매 고객의 55%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으로 분석됐다.
올해 더현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더현대 서울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대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779.7%로,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302.2%)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더현대 서울이 SNS 등을 통해 글로벌 MZ세대에게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더현대 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 매출로, 더현대 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매출 95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더현대 서울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면,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인 2년 10개월 만에 매출 1조 원 돌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 유치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께 오픈하는 루이비통을 비롯해 오는 9월 디즈니 스토어, 10월 파이브가이즈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 입점이 예정돼 있다.
김창섭 더현대 서울 점장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이슈 매장을 빠르게 선보인 결과, 더현대 서울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K콘텐츠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며 “더현대 서울이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