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0%대까지 떨어졌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매출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퓨처엠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0.8%로 나타났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여서 관련 연구가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배터리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 힘쓰면서 소재 기업들도 LFP 양극재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얼티엄향 NI 86%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소재 부품 승인 ▲니켈(Ni) 90% 고용량 하이니켈 NCMA 양산 개발▲얼티엄향 인조흑연 양산공정 개발 및 부품 승인 ▲제조조건에 따른 활성탄소 기공형성 연구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래 준비를 위해 R&D를 확대하면서 비용 역시 매년 늘고 있다. 2020년 217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21년 249억 원, 2022년 409억 원을 기록, 2년 새 88.5%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매출 대비 비중은 1.4%에서 1.2%로 0.2%p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는 연구개발비 비중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다. 올해 R&D 투자는 매출의 0.8%로, 전년 동기(1.2%) 대비 0.4%p 하락했다.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1조467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3283억 원으로 58.6% 증가한 반면, 연구개발비는 171억 원에서 193억 원으로 1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R&D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하이엔드부터 보급형까지 소재 공급을 위한 선제적 기술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